[서울시당] 제4회 무연고 사망 및 자살 노인을 위한 추모문화제에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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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은 UN이 정한 세계 노인의 날입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노서영 서울시당위원장이 제4회 무연고 사망 및 자살 노인을 위한 추모문화제에서 추모사를 낭독했습니다.
무연고 사망과 자살로 세상을 떠난 모든 분들을 기리며 애도합니다. 이 문화제가 4년째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는 슬픈 증거이기도 합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그 노년은 너무도 외롭고, 가난하며, 때로는 스스로 생을 마감해야 하는 절망 속에 내몰려 있습니다. 노인 자살률 OECD 1위, 노인 빈곤율 OECD 1위. 지난 5년간 하루 평균 10명이 넘는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이 통계를 마주해왔지만,
정작 그 숫자 뒤에 있는 개인의 고통과 이름은 너무도 쉽게 잊고 살아왔습니다.
어르신 한 분이 요양원에서 나와 스스로 생을 마감하신 일이 있었습니다.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었지만, 돌봄도 존중도 받지 못했습니다. 방엔 빈 소주병만이 가득 남겨졌다고 합니다. 저는 100개가 넘는 그 술병이 놓여있던 자리가, 사회적 돌봄과 책임이 들어섰어야 하는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존엄한 노후는 일부의 특권이 아니라, 모두의 권리입니다. 지난 10여 년간 시행되어온 기초연금 제도에도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합니다. 정부가 그간 빈곤 노인에게 불리하게 적용됐던 부부합산 감액 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한다고 하지만, 더 나아가야 합니다. 기본소득당은 기초연금을 넘어 보편적 노인기본소득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소득이나 재산, 가족 유무에 따라 노후의 질이 결정되는 사회가 아니라, 누구나, 어디서든, 존엄한 노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로 변화해야 합니다.
이는 단지 ‘돈을 더 주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노인기본소득은 삶의 온 기간 동안 세상을 가꿔온 시민들이 삶의 마지막까지 사회의 일원으로 존중받을 권리이고, 돌봄의 책임이 가족이 아닌 공동체로 옮겨가는 과정이며, 우리 모두의 노후를 함께 대비하는 길입니다.
공영장례 또한 보편적인 사회보장제도로 확장되어 더 이상 무연고 사망이 고립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공적 책임이라는 인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고독사, 빈곤사, 자살을 줄이고 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공동체적 과제입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단지 슬픔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슬픔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약속을 함께 새기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무연고 죽음이 없는 사회, 어디서든 누구나 존엄하게 나이 들 수 있는 나라. 그 길을 기본소득당이 앞장서서 열겠습니다.
돌아가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이 사회가 그분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함께 손잡고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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