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혜 전남광주시당 위원장] 차별에 맞선 학생의날 정신, 이제 교실에서 이어져야 합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신지혜 전남광주시당 위원장]
차별에 맞선 학생의날 정신, 이제 교실에서 이어져야 합니다
오늘 제97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다녀왔습니다. 특히 이번 기념식은 학생독립운동 참여학교이자, 올해 8월 별세한 호남 유일의 생존 애국지사였던 고(故) 이석규 애국지사의 모교인 광주교육대학교에서 개최해 학생의날 의미를 되뇌게 했습니다. 1929년 광주와 나주를 오가던 통학열차에서 시작된 분노는 광주의 거리로, 다시 전국 5만 4천여 학생의 함성으로 번졌습니다. 그 학생들이 맞선 것은 나라를 빼앗긴 현실만이 아니었습니다. 조선인 학생이라는 이유로 날마다 겪어야 했던 차별이었습니다. 학생의날은 학생이 스스로 존엄을 외친 날입니다.
올해 기념식의 주제는 "학생, 내일을 열다"였습니다. 그러나 학생이 내일을 열려면, 오늘 학교에서 학생의 권리가 먼저 열려 있어야 합니다. 선열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말은 해마다 반복되지만, 그 정신이 지금 교실에서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묻는 정치는 드뭅니다.
지금 전남광주특별시의 학생들은 같은 교육청 아래에서도 서로 다른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옛 광주의 학생에게는 2011년 제정된 학생인권조례가 있지만, 옛 전남의 학생에게는 없습니다. 교육청 통합 과정에서 학생인권조례는 필수 조례에서 빠졌고, 넉 달이 지나도록 교육청은 "협의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97년 전 나주와 광주의 학생들은 같은 열차를 타고 함께 일어섰는데, 통합된 오늘 학생의 인권은 옛 경계선 앞에 멈춰 서 있습니다.
통합의 성과는 도로와 산업단지를 넘어 시민의 권리로 증명되어야 하고, 학생인 시민에게도 적용되어야 합니다. 다른 지역에서 학생인권조례 폐지 시도가 이어지는 지금, 통합을 이유로 학생 인권이 뒤로 밀리는 일은 더더욱 없어야 합니다.
차별과 억압에 저항했던 학생의날 의미를 되새기며, 기본소득당은 교실에서도 그 의미가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6년 11월 3일
기본소득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 위원장 신지혜
당원가입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