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혜 전남광주시당 위원장]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면담, '김산 무안군수님께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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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전남광주시당 위원장 발언
□ 일시: 2026년 9월 24일(수) 오후 2시 30분
《다음 명절은 지금과 같지 않기를》—김산 무안군수님께 요청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과는 전혀 다른 바람을 품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명절이면 그리운 마음에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입니다.
쓰레기더미 속에서 유해를 발견하고 난 뒤에도, 유해 수습 실패의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조차 알 수 없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습니다.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가족들은 또다시 긴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참사 원인과 초기 대응 실패의 원인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유가족을 더욱 힘들게 하는 상황이 눈에 띕니다. 공항 주변에 유가족을 탓하는 현수막이 가득 붙어 있는 것입니다.
참사 이후 멈춰 선 공항을 단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이들은 다름 아닌 유가족이었습니다. '무안공항 정상화'를 해낼 권한과 힘을 가진 이들은 공항이 아니라 무안군청,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민주당사, 정부청사, 국회, 그리고 청와대에 있습니다. 그런데도 마치 유가족이 무안군 경제를 망친 양, 유가족을 탓하는 현수막이 정작 유가족이 오가는 공항 주변에만 빼곡히 걸려 있습니다.
힘 있는 이들이 있는 곳이 아니라 볼 사람도 많지 않은 공항에 그런 현수막을 건 목적은 분명해 보입니다. 유가족을 압박하고 고립시키려는 의도가 뚜렷한, 참사 피해자를 향한 명백한 2차 가해입니다. 무안군은 이를 언제까지 두고만 보실 겁니까.
세월호 참사 이후 12년 만에 생명안전기본법이 제정되었고, 이제 우리는 참사 피해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나라로 나아가야 합니다. 김산 무안군수님은 생명안전기본법 표결에 불참하거나 기권한 국민의힘의 파렴치한 모습을 되풀이할 것인지, 아니면 피해자 권리 보장의 모범을 보일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유해를 온전히 수습하고, 참사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규명하며, 책임자를 정의롭게 처벌하는 '정도'의 길이야말로 무안공항을 가장 순조롭게 다시 열 수 있는 방안입니다. 피해자를 압박하고 상처 입혀 공항을 재개항하려는 비인권적이고 얄팍한 술수를 선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음 명절은 공항에서 보내고 싶지 않다.' 참사 이후 네 번째 명절을 맞는 유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입니다. 진상규명과 피해자 지원의 책임이 있는 모든 곳에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그 첫걸음으로, 가장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무안공항 근처 2차 가해 현수막 문제부터 김산 군수님께서 해결해주시길 촉구합니다.
2026.9.24
기본소득당 전남광주특별시당 위원장
신 지 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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