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당 서면브리핑] 동자동 쪽방촌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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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자동 쪽방촌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환영합니다
국토교통부가 국내 최대 규모의 쪽방촌 동자동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고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021년 2월 공공주택사업이 발표된 지 5년 8개월 만입니다. 늦었지만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번 지구 지정은 동자동 주민들이 오랜 기간 싸워 얻어낸 결과입니다. 서울역 인근 도심 빌딩숲 뒤편에 한국전쟁 이후 갈 곳 없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살기 시작한 이곳에서, 주민들은 한 사람 겨우 누울 수 있는 방에서 복도 공용화장실을 쓰며 살아왔습니다. 평당 임대료는 강남 고급 아파트보다 비쌌지만, 한여름이면 방 안 온도가 40도를 넘어 더위를 피해 거리로 나와야 했고, 겨울이면 추위가 살을 파고들었습니다. 주민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공제협동조합을 꾸리고, 공동주방에서 밥을 나누며 '동자동 사랑방'을 중심으로 마을을 일궜습니다.
정부의 약속이 나온 뒤에도 민간개발 논리에 밀려 흔들릴 때마다 주민들은 거리로 나와 ‘약속대로 공공개발’을 외쳤습니다. 건물주들의 반대와 정부의 침묵 속에서도 ‘죽기 전에 집다운 집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 기다림 속에서 약 160명의 이웃이 세상을 떠났고, 매번 함께 눈물로 애도했습니다.
지구 지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공공임대 물량은 2021년 계획보다 줄었고, 입주는 2032년입니다. 더 이상 주민 분들이 기다리다 목숨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정부는 주민 당사자의 참여를 제도로 보장하고, 민간 참여와 소유주 보상이 쪽방 주민의 재정착이라는 본래 목적을 앞서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서울시와 용산구도 그 모든 과정에서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격주로 다 같이 마을을 청소하고, 떠나간 이웃을 기리며, 손님들을 초대해 함께 명절을 보내던 동자동의 따스함을 기억합니다. 기본소득당 서울시당은 마지막 주민이 새집에 입주하는 그 날까지 주민들과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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