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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물권위원회] 기후위기시대 축산동물을 말하다 토론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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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서울 동물권위원회 작성일 : 2021.08.1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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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0일은 말복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축산 동물이 죽는 이 날이 다른 날이 될 수 있도록 축산동물에 대해 고민하는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기본소득당 동물권위원회와 용혜인 국회의원이 함께 준비했고,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와 동물법비교연구회, 동물해방물결, 직접행동 DxE가 토론회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기본소득당 신지혜 상임대표님과 용혜인 의원님의 여는 말로 토론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신지혜 대표님께서는 “이제는 단순히 동물이 ‘물건’과 ‘재산’으로 여겨지는 현실을 넘어서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새로운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고. 용혜인 의원님은 21대 국회에서 기후위기에 대해 수차례 토론회와 세미나가 열렸지만, 기후위기 시대 축산동물이 처한 현실은 다뤄지지 않았다면서 “축산 시스템의 실태를 살피고 그 시스템 속 동물의 처지를 들여보는 오늘 토론회를 시작으로, 인류와 동물의 공존 및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국회 차원의 논의가 더 활발해지기 바란다”며 토론회의 의미를 더해주셨습니다.


첫 차례로는 서울기본소득당 동물권위원회의 홍순영 집행위원장님의 ‘이제는 축산동물을 대변하는 정치가 필요하다’는 발제였습니다. 국내외 축산업의 동향, 그리고 그 속에서의 축산동물의 삶, 축산시스템이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정리해주셨는데요. “인간 사회를 지배하는 정치 구조, 제도, 정책들은 비인간 동물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또 반대로 인간 사회 제도 하에 영향을 받는 비인간 동물의 행위 또한 인류와 지구 생태계에 큰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더 이상 정치와 동물을 분리할 수 없으며, 인간들만의 행위라고 여겨졌던 ‘정치’는 이제 비인간 동물들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대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로 발제를 마무리 해주셨습니다.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의 조길예 대표님께서는 ‘기후위기와 축산업: 1.5도 목표 달성에 필요한 먹거리 정책 제안’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해주셨습니다. 기후위기는 우리의 예상보다 빠르게 덮쳐오고 있고, 세계가 약속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불길한 예측으로 발제가 시작되었는데요. 기후위기를 앞둔 우리가 당장 해야 하는 것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쪽으로 에너지 전환, 지속가능한 먹거리로의 전환, 자연생태계의 탄소흡수원유지, 세 가지를 제안해주셨습니다. 그 중 축산업은 단일 산업 영역 중 최다 온실가스배출 산업이며, 탄소흡수원 파괴와 생물다양성 손실의 주범이기 때문에 채식으로의 담대한 먹거리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동물법비교연구회의 김영환 기획자님께서는 ‘한국의 동물관련법상 축산동물의 위치’라는 주제로 발제를 해주셨습니다. ‘정의론’에 기초하여 육식사회를 전환하기 위한 법적 기반에 대해 논리를 펼쳐 나가는 발제였습니다. 현재 동물의 법적 지위는 ‘물건’과도 같은데요. 김영환 기획자님께서는 인간이 그 자체로 ‘목적’이듯, 동물도 목적 그자체로 대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동물이 정의의 대상이 되는 것은 호모 사피엔스 외의 동물에게도 자기(self)가 창발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우리 자신이 중요하듯, 남에게도 그 자신이 중요하죠. 그 ‘남’에는 ‘자기가 형성된 비인간 동물’도 포함되는 것이고요. 이러한 논리를 기준으로 동물관련법에서의 축산동물 관련 부분의 변화 지점에 대해서 언급해주셨습니다.


동물해방물결 한승희 캠페이너님께서는 최근 도살 위기로부터 소 6명을 구조했던 동물해방물결의 활동을 공유하며 토론을 시작해주셨습니다. 축산동물의 실태와 법적 위치, 그리고 기후위기 관점에 대한 앞선 발제들에 공감하며, “지자체와 정부는 육식 중심 사회를 탈육식-채식 중심으로 바꾸는 대대적인 시스템 전환을 목표로 기존 제도와 정책을 수정하는 수준을 넘어 급진적이고 새로운 제도와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직접행동 DxE의 섬나리 활동가님께서는 국내외 축산동물을 대변하는 운동의 역사와 현황을 짚어주시면서 DxE(Direct Action Everywhere)의 동물해방 운동 전략을 소개해주셨습니다. 그 내용은 1)공개구조: 축산업에 정면으로 도전하여 동물의 이야기를 드러내기, 2)방해시위: 일상적인 폭력에 균열내기, 3)동물권리장전 법제화: 구체적인 전환의 비전 제시입니다. “정치와 동물을 분리하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깨고, 산업에 얽혀있는 수많은 비인간, 인간 동물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치, 사회적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로 토론을 마무리해주셨습니다.


축산동물을 단지 사물이나 가축이 아닌 한 명(命)의 개체로서 존중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정치에 더 많은 비인간 동물의 목소리가 반영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수많은 종의 생명체와 상호작용하며 지혜롭게 기후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나가길 바랍니다. 더 많은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토론회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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