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소와 함께 공존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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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링크>는 지난 주말 인제군 신월리에 위치한 소 생추어리, ‘달뜨는보금자리’에 다녀왔어요. 달뜨는보금자리는 도살에서 구조된 5명의 ‘꽃풀소’ - 머위, 메밀, 부들, 엉이, 창포가 살고 있는 보금자리입니다. 고기가 아니라 자신의 모습대로 살아가는 소들을 만날 생각에 두근거리는 가슴을 앉고 신월리로 향했습니다. 신월리는 마을을 둘러싼 산에서 시원한 바람이 흐르는 작은 동네였습니다. 동물해방물결의 추현욱 돌보미님께 달뜨는보금자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꽃풀소들이 머무는 곳으로 향했어요.
꽃풀소와의 만남
우리가 만난 소들은 정말 컸고, 아름다웠습니다. 잠깐 인사를 나누고, 소들이 먹을 건초를 날랐습니다. 그리고 각자가 준비한 별식 - 과일과 채소들을 직접 소들에게 전달했어요. 이빨도 정말 큼직하고 까끌까끌한 혀도 엄청 길어서 순식간에 준비한 별식들을 다 먹더라고요. 아침에 추현욱 돌보미님께서 베어두신 풀도 직접 먹여주었어요. 서로 다른 뿔의 방향과 크기, 뿔의 미지근한 온도, 털의 무늬와 모양을 조금씩 알아보기 시작하면서 소들이 더욱 특별한 존재로 다가오기 시작했어요.




다양한 존재와 공존하는 공동체는 어떤 모습일까
물놀이도 하고 마을 산책도 다니며 신월리에 흠뻑 빠지는 시간도 보냈어요. 마을에서 수확한 채소와 과일을 함께 먹기도 했고요. 다음날에는 새벽에 일어나 소들이 먹을 풀을 캐고, 동물권 교회 숨탄것들의교회 목사님께서 방문하셔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확실히 도시와는 다르게 흐르는 시간과 밀도를 느낄수 있었어요. 더 많이 걷고, 건강하게 먹고, 쓰레기를 줄이고, 이웃과 다양한 존재들과 안녕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소멸 위기에 처한 ‘시골’, 인간에 의해 착취되어 살아온 ‘소’,
그리고 다른 세상을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신월리 달뜨는보금자리를 시작으로 공존과 연대의 삶이 더 확장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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