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링스(Earthlings) 제주 다녀왔어요 🏝🐬
페이지 정보
본문

어스링스 프로젝트 구성원들은 지난 6월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도에 다녀왔어요. 해양생물들을 마주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첫째날 밤, 첫만남이어서 조금은 쭈뼛쭈뼛했지만...! 야식으로 '맛있는 비건라면'을 먹으면서 좀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어요. (츄릅)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된 둘째날!!!!
피스모모에서 제작한 '비인간 동물 카드'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짝을 지어 지구 곳곳에서 고통받는 동물들의 현실을 탐구해보았어요. '은퇴한 경주마'. '덴마크 밍크', '공혈견', '스푸트니크의 쿠드랴프카', '상괭이', '후쿠시마의 고양이', '산천어 축제의 산천어' 등.. 우리가 뽑은 동물들이 누구인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공부한 뒤 구성원들과 함께 나누었어요. 처음들어보는 동물의 이름, 그리고 상상도 못했던 그들의 현실들을 알게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동물들의 입장이 되어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다음은 지붕 위로 올라간 소90310의 입장이 되어본 우정님의 이야기입니다.
** 나는 90301.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불렀습니다. 나는 양정마을이라는 작은 마을에 살았습니다. 나는 1년 남짓한 시간을 축사에서 살아왔습니다. 인간들이 사는 세상은 넓은 것 같은데 나는 태어날 때부터 이곳에 있었으니 원래 우리 소들은 그런가 봅니다. 행복하진 않지만 친구들과 그럭저럴 지내던 여름날에 사건은 벌어졌습니다.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오더니 우리 축사를 덮치기 시작했습니다. 쓸려가지 않으려고 버텨보려고 어떻게든 애써봤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친구들도 무너진 축사에 깔리고 부러진 나무에 깔리고 물에 잠겨 사라졌습니다. 우리는 인간을 위해 일생을 일했지만 인간들은 내 ㅐ친구들의 사체를 땅에 묻어 그저 물건처럼 ‘폐기물’로 처리했습니다. 나는 살고 싶어서, 그저 살고싶어서 지붕으로 도망쳤습니다. 큰 인간들은 나를 구조했습니다. 나를 길러 준 인간도 있었습니다. 두려운 마음이 가라앉고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상품가치가 떨어졌다는 알수없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는 도살장에 끌려갔습니다. 그렇게 나의 삶은 끝나버렸습니다.**
오전 활동이 끝나고 핫핑크돌핀스에 방문했습니다. 핫핑크돌핀스는 남방큰돌고래의 서식지인 대정읍 앞바다 인근에 위치해있습니다. 이름처럼 핫핑크색의 돌고래도서관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조약골 활동가님께서 생태화장실도 소개해주셨어요. 향긋한 왕겨와 톱밥냄새가 나는 화장실이었어요. 이런 화장실이라면.. 우리의 똥, 오줌도 소중한 거름이 된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0*
본격적으로 '해양생태감수성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한 명 한 명 바다이름을 지으면서 교육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바다 생명체들이 어떻게 자라나고, 바다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배웠어요. 핫핑크돌핀스에서 어떤 활동과 성과를 이루었는지도 들어보았습니다.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이야기와 앞으로 제돌이와 같은 돌고래들이 본래의 모습대로 살기 위해 어떠한 제도적, 운동적 기반이 필요한지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다양한 현장에서 다양한 돌고래, 다양한 동물들을 위한 정치활동을 도모할 수 있다면 좋을 같습니다 :) 교육이 끝난 뒤 운이 좋게도 남방큰돌고래들을 대정읍 앞바다에서 만날 수 있었어요!



둘째날 마지막 밤에는 "비건 바베큐" 시간을 가졌어요. 동물의 살이 없이도 대체육, 갖가지 채소들로 풍족한 바베큐를 즐길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대부분 육지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바다에 대해서, 바다에 살고 있는 수많은 지구생명체들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바다와 해양생물들에 한발짝 다가갈 수 있었어요. 동물들이 단순히 먹거리, 눈요기, 체험 등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우리를 살리고 있는 바다와 바다생명체들이 파괴되지 않도록 <어스링스>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당원가입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