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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브리핑] 청년•대학생위원회, 이태원 참사 2주기 논평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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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본소득당
작성일
2024-10-29 09:24
조회
316

이태원 참사 2주기, 진실은 밝혀지고 기억은 끝없이 이어지기를


이태원 참사 이후 두 번째로 맞이하는 10월이다. 2년의 시간 동안 국정조사와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거치며 참사의 원인을 밝히고 올바른 책임을 돌리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이태원 참사의 대응과 관련하여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이 연이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어 법원은 지난 17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에게도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우리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희생된 이들에 대해 안전과 생명을 지킬 의무가 있었던 공직자들 중 가장 책임이 큰 고위직은 단 한 명도 처벌받지 않는 참담한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재판부는 '인과관계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참사 발생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었겠냐며 책임을 부인한 정부 관료들의 말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사라지게 만들 수는 없다. 국가의 부재로 희생된 생명에 합당한 책임을 지는 것, 또한 그것에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식으로부터 우리는 사회적 참사 그 이후를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정부와 사법부가 책임을 계속해서 부정한다면 그것은 곧 그 사회 전체의 태도가 된다. 현재 기본소득당 청년·대학생위원회에서는 이태원 참사 2주기 대학별 유가족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대학별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간담회 홍보 게시글에 혐오 댓글이 쏟아지며 심각한 2차 가해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확인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대학 등 공적인 공간에서 기억하고 추모하는 방법을 고민할 기회가 없었기에, 무차별적인 혐오가 판치는 것은 슬프게도 우리가 당면한 사회에서는 필연적인 일이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우리의 2년에 절망만 있었던 것은 아님을 기억하자. 유가족과 시민의 힘으로 특별법이 빠르게 통과되었던 것처럼, 이태원 참사를 지우려 하는 정부에 맞서 지금까지 기억과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이 지속되어 왔다. 또한 청년·대학생위원회는 지금까지 혐오와 무관심 속에서도 용기 내 참사를 기억하는 자리에 나서는 청년과 대학생들을 만나왔다. 텅 비어버린, 혐오로 얼룩진 국가와 대학의 자리를 우리의 연대로 채워온 것이다. 사회적 참사를 더 많은 이들과 이야기하고 슬픔과 고통을 나누는 기회를 늘려간다면 우리 사회는 혐오 대신 더욱 안전한 사회를 위한 책임을 외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정부는 더이상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을 거라 믿는다.


현재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는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이 조성되어 있다. 이태원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미완성'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구축되었다고 한다.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도 아직 미진한 상황이지만, 그 후로 일어난 오송 참사와 아리셀 참사 등 연이은 사회적 참사들로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그 어떤 시민도 사회적 참사로 목숨을 잃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희생된 이들의 삶과 죽음을 기억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 참사를 모두의 기억으로 공유하고 함께 추모하고 연대할 때, 누구도 일상을 살아가다가 희생되지 않도록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때 우리는 '완성'을 향한 끝없는 길의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기본소득당 청년 대학생 위원회 역시 그 길을 함께 걸으며 기억하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연대할 것이다.


2024.10.29.

기본소득당 청년·대학생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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